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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첫항암 시작!

by 리리안 2024.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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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4일
드디어 1차 항암을 받는 날
오전에는 타투, 클립을 심었는데 타투는 전혀 아프지 않았고 클립은 좀.. 아팠는데 참을만하다
다만.. 클립이 잘 들어갔는지 가슴촬영을 해야했는데 클립이 심어진 상태에서 압박하는데다가 피가 쭉쭉 나오니 공포심이 컸다 ㅎㅎ;; 
잘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항암은 3시여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배부르게 말고 간단히 먹고 오라고 하셔서 본관식당에 있는 미역국을 먹었다. 남편은 순두부찌개!
미역국은 거의 바로 나오고 순두부찌개는 좀 기다렸는데 두 메뉴 다 맛있었다. 순두부찌개가 인기메뉴인지 주위에 많이들 먹고 있었다. 정신 없고 긴장되는 하루였어서 사진이 없는게 아쉽..
아티제에서 커피도 한잔씩 사서 본관과 암병동 사이 통로 의자에 앉아서 태계일주를 보며 커피 한잔하며 기다렸다.
요즘 최애 예능. 날 웃게 해줘서 고마워요 기안님
2시에 영양상담을 받고 응원키트를 받으러 갔다


응원키트엔 담요, 나무코니 치약, 켄트 칫솔, 겨드랑이 체온계, 리꼴라 레몬사탕, 손소독제가 담겨있었다.
삼성서울병원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이 되었다니..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다. 감사히 잘 쓸게요.
켄트 칫솔은 좋은거 알고 있었는데 치약이 대박!
항암 하고나서 입 안이 헐어 일반 칫솔을 쓰니 많이 맵고 화끈거리길래 받은 치약으로 한 번 닦아봤더니 전혀 맵지 않았다. 거품이 안 나서 이상하긴 했지만 이젠 적응이 되었고 추가 구매도 해놨다.
항암 하는 동안은 나무코니 치약만 쓸 예정! 안 주셨으면 매워도 그러려니 하고 계속 썼을 것 같은데 너무 감사하다
항암을 받으러 갔는데 대기자가 많아서 너무 놀랐다. 나만 아픈게 아니구나.. 왠지 덜 무섭고 힘이 조금 났다
도착 접수를 하고 항암치료 동영상을 시청하며 기다렸다. 3시쯤 전광판 알림이 뜨고 입장 두둥!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서 주사를 꽂는다.. 주사는 넘모 무서워ㅠㅠ
첫 항암이라 굵은 곳에 놔 주겠다고 하신다. 나는 핏줄이 잘 안보여서 간호사들이 힘들어 하던데 대학병원이라 그런지 다들 실력이 좋은듯 여기선 다들 쉽게 꽂으신다.
아탄트125mg을 접수하고 먹었어야 했는데 깜빡하고 맞을 때 생각이 났는데 간호사가 지금 먹으라해서 먹고 구토 올라올까봐 쫄아가지고 응원키트로 받은 레몬사탕도 입에 넣었다.
남편은 옆에 의자에 앉고 이어폰 하나씩 나눠끼고 나는 솔로를 봤다.
한 30분? 맞다보니 추워져서 담요를 덮었고 구토는 올라오지 않았다.
구토억제제 맞고 빨간약 맞고 세척하고 투명한거 맞고 총 1시간30분 정도 걸린듯하다.
다 맞고 집에 가는 길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내 몸아 제발 잘 버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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